타고난 성격 탓? 이제는 그만—성품은 ‘훈련’으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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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성격 탓? 이제는 그만—성품은 ‘훈련’으로 다시 태어난다 |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성품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작은 선택의 반복이 인격을 형성한다는 과학적·심리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성품 훈련의 원리를 설명한다.
누구나 매일의 훈련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실천적 지침을 담았다.
성품은 만들어지는가, 아니면 원래 타고나는가?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우리는 이런 말로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하며 살아가는가.
누군가는 급한 성격을 탓하고, 누군가는 우유부단한 기질을 변명거리로 삼는다. 하지만 성격(Personality)과 성품(Character)은 다른 개념이다. 성격은 생물학적·기질적 기반 위에서 형성되지만, 성품은 의지적 선택과 반복적 행동을 통해 다듬는 인격의 영역이다.
오랜 시간 우리는 '성품'이라는 단어를 너무 무겁게 여겨왔다. 마치 위대한 철학자나 성직자들이나 다루는 문제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품은 거창한 덕목이 아니다. 작은 선택을 바르게 하는 사람,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기본을 지키는 사람, 누군가에게 신뢰를 남기는 사람, 그 모든 일상의 축적이 성품이다.
최근 심리학과 행동과학은 “성품은 훈련 가능하다”는 사실을 더욱 명확하게 입증한다. 인간의 뇌는 스스로를 조금씩 재구성하는 놀라운 능력, 즉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성품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1) 성품은 왜 ‘훈련’이 되는가 ― 과학적 근거
성품 훈련이 가능한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의 행동과 선택은 뇌 속 신경회로를 반복적으로 자극하고, 이 반복이 새로운 회로를 구축하며 인격의 틀을 바꾸기 때문이다.
● 심리학적 근거
미국 듀크대의 장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성격 중 약 40%는 후천적 요인에 의해 변화 가능하다. 이는 의식적 습관, 선택, 환경 변화가 지속될 때 인격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 뇌과학적 근거
‘행동의 반복 → 습관화 → 신경회로 강화’의 원리는 이미 다수의 실험으로 입증되었다.
특히 성품과 관련된 영역인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은 학습과 자기조절, 도덕적 판단을 담당하며, 성인 이후에도 충분히 성장하고 변화한다.
결국 성품은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훈련 프로그램의 문제다.
2) 성품을 결정하는 것은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작은 선택’이다
성품이라는 단어는 무겁지만, 그 실천은 오히려 매우 작다.
-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정직하기
-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금 더 이동하고 조금 더 기다리기
- 책 한 페이지라도 꾸준히 읽기
- 감정이 올라왔을 때 5초 더 생각하기
- 실수했을 때 변명 대신 사과하기
이런 사소한 행동들이 하루, 한 달, 1년을 지나면서 ‘신뢰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이 바로 성품이 된다.
● 행동경제학의 실험
하버드대 행동연구팀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작은 정직성’을 보였을 때 업무 신뢰도와 인간관계 안정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실험 참가자 중 ‘사소한 상황에서 정직한 선택을 한 그룹’은 3개월 뒤에도 압도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다.
성품은 이렇게 축적의 산물이다.
소리 없는 선택이 모여 결국 “저 사람은 그런 사람이다”라는 평가를 만든다.
3) 성품 훈련을 방해하는 진짜 원인
많은 사람들은 성품 문제를 성격 문제로 착각한다.
그러나 실제 원인은 성격이 아니라 다음 세 가지에서 비롯된다.
① 습관적 회피
어떤 사람들은 "성격이 원래 그래서…"라며 불편한 책임을 회피한다. 하지만 이것은 성품의 과제가 아닌 책임 회피의 문제이다.
② 즉각적 보상에 중독된 현대 환경
우리 사회는 빠른 결과를 요구한다. 즉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성품 훈련은 매력 없어 보인다.
그러나 성품은 즉각적인 만족 대신 ‘장기적 신뢰’라는 큰 결실을 제공한다.
③ 잘못된 자기 인식
“나는 원래 못해.”
이 말은 스스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둬버린다. 인간은 나이와 상관없이 변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심리학회의 2023년 연구에 따르면, 40~60대의 인격 변화 가능성 역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성품은 나이에 지지 않는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더 단단하게 훈련된다.
4)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 성품 훈련의 실제 방법
성품 훈련은 거대한 계획이 아니라 작은 규칙으로 시작한다.
● 1단계: ‘작은 약속’을 정하고 반드시 지키기
예: 하루 10분 독서, 퇴근 후 책상 정리, 하루 한 번 감사 인사
이 작은 약속들이 ‘나는 지키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만든다.
● 2단계: 감정 조절을 5초 멈춤으로 관리
“즉각 반응하지 말고 5초 숨 고르기.”
이 단순한 행동은 분노, 충동, 불안의 60% 이상을 눌러준다.
● 3단계: 정직한 순간을 하나 더 만들기
사소한 거짓말, 편한 변명, 피하고 싶은 책임.
그 순간 정직을 선택하면 성품은 한 걸음 성장한다.
● 4단계: 꾸준한 독서를 습관화
독서는 사고의 틀을 치고 나가게 한다.
관찰력과 판단력이 향상되며 성품 형성의 기준을 만든다.
● 5단계: ‘성품 점검 노트’ 쓰기
하루의 선택 중 아쉬운 것, 좋았던 것을 기록하면
성품은 눈에 보이는 진전을 보인다.
결국, 성품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만들어진다
성품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서 만들어가는 것이다.
매일의 선택이 당신을 만들고, 그 선택은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
성품 훈련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바르게 선택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오늘 당신의 작은 결심이 내일의 인격을 만든다.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이미 변화는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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